제21회 어르신체육대회 파크골프대회, 직접 느낀 기대와 현실적인 생각

제21회 어르신체육대회 파크골프

부산에서 열리는 제21회 어르신체육대회 파크골프대회 소식을 접하자마자, 예전에 참가했던 기억이 자연스럽게 떠올랐습니다. 단순한 생활체육 행사를 넘어, 정말 ‘사람 냄새 나는 대회’였다는 인상이 강하게 남아 있기 때문입니다.

이번 대회는 2026년 5월 9일, 사직종합운동장을 비롯한 8개 경기장에서 동시에 진행되며 약 1,500명의 선수와 관계자가 참여하는 꽤 규모 있는 행사입니다. 그중에서도 제가 가장 관심 있게 보는 종목은 역시 파크골프입니다. 장소는 삼락생태공원 파크골프장으로, 많은 동호인들에게 익숙한 코스이기도 합니다.


파크골프 대회의 매력, 직접 해보면 다릅니다


파트너와의 호흡

파크골프는 겉보기에는 간단해 보이지만, 막상 해보면 전략과 집중력이 상당히 중요한 스포츠입니다. 특히 이번 대회 방식인 36홀 스트로크 + 포섬(베스트볼) 방식은 개인 실력만으로는 절대 좋은 성적을 내기 어렵습니다.

제가 이전에 참가했을 때 가장 크게 느낀 점도 바로 이 부분이었습니다.
혼자 잘 치는 것보다, 파트너와의 호흡과 선택이 훨씬 중요하다는 점이었습니다.

예를 들어, 티샷이 조금 짧더라도 파트너가 안정적으로 연결해주면 전체 흐름이 살아납니다. 반대로 둘 다 무리한 플레이를 하면 한 홀에서 바로 무너지는 경우도 많습니다. 이게 바로 파크골프 단체전의 묘미라고 생각합니다.

또 하나 기억에 남는 건 36홀이라는 긴 경기 시간입니다.
오전 8시부터 시작해서 오후까지 이어지다 보니, 체력과 집중력 관리가 정말 중요합니다. 중간에 흐름이 끊기면 바로 타수로 이어지기 때문에, 멘탈 관리도 경기력의 일부라고 느꼈습니다.


운영 방식은 꽤 인상적이다

이번 대회 운영요강을 보면, 공정성을 위한 장치들이 상당히 잘 갖춰져 있습니다.

특히 눈에 띄는 부분은 스코어 기록 방식입니다.
각 홀마다 진행요원이 배치되어 직접 기록을 하고, 선수는 임의 수정이 불가능하며, 마지막에 확인 후 서명을 해야 합니다.

이 방식은 동호인 대회에서 종종 발생하는 점수 논란을 원천 차단할 수 있다는 점에서 굉장히 긍정적으로 보입니다. 실제로 이런 시스템이 갖춰지면 참가자 입장에서도 훨씬 신뢰감을 느끼게 됩니다.

또한 남녀 혼성 단체전 구성도 매우 좋은 방향이라고 생각합니다. 단순한 경쟁이 아니라, 협력과 소통을 중심으로 하는 스포츠 문화를 잘 반영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아쉬운 점도 분명 존재합니다

직접 경험해본 입장에서, 몇 가지는 개선되면 좋겠다는 생각도 들었습니다.

1. 순위 결정 방식의 불확실성

동점일 경우 백카운트 또는 서든데스를 ‘당일 결정’한다는 점은 다소 아쉬운 부분입니다.
경기 결과는 매우 민감한 문제이기 때문에, 사전에 명확한 기준을 제시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예를 들어,

  • 후반 홀 점수 우선
  • 특정 홀 성적 비교
    이런 식으로 미리 공개된다면 참가자 입장에서 훨씬 납득하기 쉬울 것입니다.

2. 참가 자격의 제한성

참가 조건을 보면

  • 3개월 이전 해당 지역 거주
  • 구·군 체육회장 추천

이 두 가지 조건이 있습니다.

취지는 이해하지만, 실제로는 특정 인맥 중심 선발로 이어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습니다.
좀 더 열린 구조, 예를 들어 예선전 방식이 추가된다면 더 많은 동호인이 참여할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3. 고령 참가자에 대한 배려 부족

이번 대회는 60세 이상 어르신이 참가 대상입니다.
그런데 36홀 경기와 긴 운영 시간은 체력적으로 부담이 될 수 있습니다.

제가 경험했을 때도 후반부에는 집중력이 확실히 떨어졌던 기억이 있습니다.

그래서

  • 충분한 휴식 시간 확보
  • 의료 지원 인력 배치
  • 폭염 대비 대책

이런 부분이 좀 더 구체적으로 안내되면 훨씬 안전한 대회가 될 것 같습니다.


그래도 기대되는 이유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대회가 기대되는 이유는 분명합니다.

파크골프는 단순한 운동이 아니라,
사람과 사람이 연결되는 스포츠이기 때문입니다.

필드 위에서 처음 만난 사람과도 자연스럽게 대화를 나누고,
서로 응원하면서 경기를 이어가는 그 분위기는
다른 스포츠에서는 쉽게 느끼기 어렵습니다.

특히 어르신 체육대회라는 특성상,
경쟁보다는 건강과 교류, 그리고 즐거움이 중심이 되는 점이
이 대회의 가장 큰 매력이라고 생각합니다.


마무리

제21회 어르신체육대회 파크골프대회는
운영의 공정성과 체계적인 시스템 측면에서는 충분히 좋은 평가를 받을 수 있는 행사입니다.

다만,

  • 순위 결정 기준의 명확화
  • 참가 기회의 확대
  • 고령층을 위한 운영 배려

이 세 가지만 보완된다면
정말 누구나 인정할 수 있는 완성도 높은 대회가 될 것입니다.

다가오는 5월,
삼락생태공원의 초록 잔디 위에서
많은 분들이 건강과 즐거움을 함께 얻는 시간이 되기를 기대해봅니다.

출처 : 부산광역시 서구체육회 (http://www.bsseogusports.or.kr)